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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reators! 요즘 당신의 크리에이티브 라이프는 어떤가요? 오라운드에서 한 달에 두 번, 요즘 유행하는 소스를 모아서 소개합니다. 사람들이 반응하는 아이템, 가보면 좋을 신상 공간 등 유익한 소식을 읽어보세요.

춤추는 사람들로 돌아온 줄리안 오피

영국의 현대미술 작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트레이드마크였던 걷는 사람들이 이번에는 현란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인체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우연히 영상매체를 통해 셔플 댄스를 접했고, 단순 동작이 반복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폭발적인 에너지에 반했어요.
ⓒ국제 갤러리
래서 댄서인 딸과 딸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안무를 고안해 작품으로 구현했죠. 여러 댄서의 움직임을 반영했기 때문에 조금씩 다른 사람들의 동작 디테일을 발견하는 것도 감상의 묘미에요.
ⓒ국제 갤러리
이번 전시에는 미디어 아트뿐만 아니라 회화와 조각, 모자이크 기법 그리고 VR과 라이브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요.
ⓒ국제 갤러리
관객들은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도심에서 작품 속 사람들과 함께 산책하고, 트레이드 밀 위를 걸으며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Julian Opie 전시 정보 전시 기간 : 2023. 5. 3~2024. 7. 2 장소 : 국제갤러리 부산점, F1963 석천홀(부산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시간 : 10:00 - 18:00 정기휴무(월) 국제 갤러리(https://www.kukjegallery.com/)
코로나 봉쇄 기간을 전환점으로 맞이한 예술작가들이 많아요. 줄리안 오피도 작품에서만큼은 동적인 분위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의 멋진 변신을 보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나도 의자랍니다.

의자의 가장 큰 역할은 '사람이 걸터앉는 데 쓰는 기구’로, 다리 네 개와 편평한 판이 붙어 있는 형태가 떠올라요. 그런데 여기, 생각의 프레임을 과감히 깨고 의자의 의미와 기능을 확장한 디자이너들이 있습니다.

연주할 수 있는 의자

핀란드의 디자이너 헴모 홍코넨Hemmo Honkonen은 가구에 악기의 기능을 더했어요.
ⓒHemmo Honkonen
‘Audible Chairs’는 다리 부분에 아코디언이 장착되어 있어요. 사용자가 의자에 앉거나 일어나며 자세를 바꿀 때마다 아름다운 아코디언 소리가 난다고 해요.
ⓒHemmo Honkonen
의자가 움직임에 반응을 한다니, 가구와 소통하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알고 보니 작가는 가구 디자인을 전공하기 전에 현악기 제작자로 활동했어요. 그래서 청각적 경험을 전하는 인터렉션 가구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거죠.

사람의 개성을 표현하는 의자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이사벨라 로브코비츠Isabella Lobkowicz의 본업은 과학자예요.
ⓒIsabella Lobkowicz
‘가구로 개성을 표현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으로 몰스킨 노트에 스케치를 시작했고, <100명을 위한 약 100가지 의자ALMOST 100 CHAIRS FOR 100 PEOPLE>이라는 프로젝트로 확장시켰어요.
ⓒIsabella Lobkowicz
등받이가 앞으로 기울어진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의자’ 등 사용자의 개성이 담긴 의자 그림들을 담아 실제로 몰스킨과 함께 책도 발행했어요. 최근에는 실제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해 전시하기도 했어요.
한 우물을 파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지만, 여러 개로 파둔 우물이 하나로 만난다면, 더 멋지지 않을까요? 관심 있는 여러 분야를 파고들어 나만의 방식으로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보세요.

바다를 떠올리는 예술

5월 31일 바다의 날을 기념해 해양 환경 보호, 바다에서 얻은 영감으로 완성된 예술 작품들을 모아보았어요. 드넓은 바다를 떠올리며 바다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을 거예요.

베르듀라Verdura : 어망을 재활용해 만드는 구두

ⓒVerdura
‘안드라 베르듀라Andrea Verdura’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버려지는 어망과 천연 소재를 사용해 신발을 만듭니다. 1997년, 맨발로 호주 해변을 거닐던 베르듀라는 버려진 타이어를 보고 샌들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Verdura
이후 샌들과 부츠 등 다양한 신발의 그물 형태는 자연스럽게 베르듀라 브랜드의 시그너쳐 디자인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쇼메Chaumet : 바다에 헌정하는 주얼리 컬렉션

ⓒChaumet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는 1780년 설립 이래로 자연의 요소, 그중에서도 물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요.
ⓒChaumet
2022년에 공개한 ‘옹드 에 메르베이Ondes & Merveilles’ 컬렉션 역시  모든 라인이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아 탄생했고요.
ⓒChaumet
초록과 파랑, 오렌지빛이 도는 보석을 물결 모양으로 배치해 플로리다에서 시작되는 해류로 바다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멕시코 만류를 표현한 ‘걸프스트림’ 등 바다의 색과 움직임을 쥬얼리로 표현하는 시도가 경이로워요.

3. 곽명주 : 매일 보는 바다를 옮겨온 그림

ⓒ곽명주
일러스트레이터 곽명주는 여행지와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요. 몇 년 전 제주도로 이주한 이후로는 그림에 다양한 바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고 있죠.
ⓒ곽명주
작가는 바다에 빛이 비쳐 일렁거리는 모습, 거친 파도가 치는 바다, 드라이브하며 차창 밖으로 바라본 바다 등 언젠가 우리도 한 번쯤 보았던 장면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생하게 표현해요.
ⓒ곽명주
곽명주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풍경이 그림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어요. 그래서인지 작품에 당시 작가가 느낀 감정도 담겨 있어서 유일하고 특별한 풍경이 될 수 있었다고 해요.
자연만큼 우리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는 존재는 없을 거예요. 여러분은 바다와 관련한 어떤 감정과 기억을 가지고 있나요? 그걸 세상에 표현한다면 어떤 매체와 재료를 활용해 보고 싶나요?

독립매거진 신간 소식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립매거진. 최근에 발간된 ‘뉴비’ 독립매거진의 신간 소식을 전합니다. 이들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장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볼게요.
ⓒ와나
삼성문화재단이 발간하는 문화예술 매거진 <와나WANA>는 매호 선정한 예술 분야의 한 주제를 사람을 중심으로 연구합니다.
ⓒ와나
1981년 창간한 전통문화 교양지 <삼성문화>가 1996년 <문화와 나>로 재창간되었고, 이번에는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총괄 아래 <와나>로 새롭게 다시 돌아왔다고 해요.
ⓒ와나
<와나>는 매호 주제에 맞춰 그 분야에 탄탄한 입지를 갖춘 인물을 객원 편집장으로 초빙하고 있어요.
ⓒ와나
곧 나올 4호 ‘밥’ 편에서는 셰프이자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노영희의 시선으로 바라본 쌀과 솥, 밥을 짓는 사람, 상을 나누는 시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고 해요.
2.
ECER
<ECER>는 애호가의 마음으로 만들며 정보가 아닌 관점을 전하고자 하는 독립매거진이예요. 지난달 발간한 두 번째 호의 주제는 ‘차茶’입니다.
ECER
이번 호의 화자는 한남동 티하우스 〈산수화〉의 정혜주 대표예요. 먼 곳에서 온 찻잎 하나에 담긴 의미와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 앞에 놓인 차 한 잔의 의미도 달라지죠.
ECER
이 책은 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주고, 차 애호가들에게는 언젠가의 첫 마음을 기억하게 하고, 차가 아직 생소한 사람에게는 세상을 향한 자유로운 관점 하나를 더할 수 있게 합니다.
세상의 시선과 관점에서 자유로운 독립 매거진이 정말 많이 탄생했어요. 여러분도 나 홀로 디깅하고 있던 주제가 있다면, 종이 위에 담아보세요. 책 한 권으로도 자신을 대변하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