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색(色)은 몇 가지나 될까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연둣빛 새순, 한여름 자전거를 타며 본 푸른 하늘, 어제저녁 반찬이었던 볼그스레한 명란젓 등 무심코 지나친 아름다운 색상이 참 많아요.
이번 4월 사물담에서는 색을 잘 쓰고 싶은 크리에이터 여러분에게 유용할 책을 한 권 소개할게요. 오이뮤라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색이름 352』이라는 책이에요.
『색이름 352』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352가지의 다양한 색상들과 『우리말색이름사전(한국색채연구소)』에 기반한 우리말 색이름, 단색 그림, 단편이 수록되어 있어요.
작가나 디자이너라면 색감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죠. 책에 소개된 모든 색에는 대표적인 색상 코드 표기법들도 함께 표기되어 있어 유용해요.
CMYK는 인쇄 표준 색상 모드에요. 화사한 색상이 구현되는 RGB는 인쇄가 필요없는 웹/모바일 이미지에 적합해요. 인쇄할 때는 CMYK로 해야 색감 차이를 줄일 수 있어요!
HEX(헥스)는 RGB 색상을 여섯 자리로 표기하는 코드로 주로 디지털에서 많이 쓰여요. MUNSELL(먼셀)은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 페인트, 의류 등의 분야에서 쓰이는 표기법이에요.
만약 뭘 그릴지 소재가 고민된다면? 책을 보고 하루에 색을 하나씩 정해 ‘나만의 드로잉 챌린지’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색상이 352가지나 되기 때문에 일 년 동안 매일 드로잉을 하나씩 업로드하면 내 그림 실력도 껑충 늘어 있을 거에요.
색깔과 함께 관련된 청춘문고 작가들의 단편 문학도 수록되어 있어요. 한 페이지 남짓 되는 글을 읽으면서 감성도 충전하고, 다음 작품을 위한 영감도 얻어 보세요.
참, 오이뮤 홈페이지에서 『색이름 352』에 수록된 색상 견본 파일을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엄선된 아름다운 색상들을 적극 활용해 그림을 그린 후 오라운드에서 나만의 상품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