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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reators! 요즘 당신의 크리에이티브 라이프는 어떤가요? 오라운드가 여러분의 창작 활동에 자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해요. 최근 유행하는 공간, 사람들이 반응하는 아이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등 모두 모아서 한 달에 두 번씩 안부를 전할게요. 나만의 창작 공간에 작은 창문을 냈다고 생각해주세요. 이 기사를 읽으며 잠시 환기하는 시간을 가지자고요. 우리와 함께 잠시 쉬다 보면, 어느새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놀라운 감각이 되살아날 거예요.

2023 Spring Colors

올봄엔 어떤 컬러에 마음이 설렐까
출처 : fashion trendsetter
팬톤 컬러 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는 1년에 2번씩 컬러 리포트를 발행해요. 이번 봄에는 코로나19로 굳게 닫혀있던 마음이 열리며 새로운 도전을 꿈꾸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반영하듯, 화사하고 선명한 컬러와 극단적 대비의 컬러 조합이 유행할 거라 하네요. 여러 패션 브랜드의 SS 컬렉션에서는 벌써 이런 흐름이 많이 보이고 있어요! 팬톤 컬러 연구소가 제안하는 열 가지 트렌드 컬러와 다섯 가지 베이직 컬러를 확인해보세요.
자꾸 뭐가 사고 싶나요?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소비 요정의 거센 날갯짓을 느끼는 건 나뿐만이 아닐 거예요. 고로 지금이 바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 우선 각종 매거진에서 소개하는 올해 트렌드 패션 스타일 기사를 확인해보세요. 확실히 채도 높은 컬러와 과감한 색 조합이 눈에 띄네요. 지금의 설렘 그대로, 우리도 과감한 컬러 초이스로 작업을 해보아요.
출처 : 윌북
혹시 ‘올해 트렌드 컬러는 영 내 스타일이 아니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Back to the basic. 당신에게는 색채 연구가 로라페리먼의 <컬러의 일>이라는 책을 추천할게요. 우리처럼 매일 컬러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색의 근원적 의미를 알려주고, 색 쓰는 기쁨을 알게 해줘요.

눈에 띄는 문화 공간

오프라인 세상에서 영감 찾기
크리에이터에게는 공간의 비주얼 못지않게 그 안에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그래서 1년 안에 생긴 색다른 문화 공간을 모아서 소개합니다. 학교 다니고, 일하고, 작업하느라 바빠서 신상 공간을 SNS로만 구경했다면, 3월에는 자체 문화 데이를 만들어 직접 찾아가 봐요.
출처 : 뮤직컴플렉스서울
출처 : 뮤직컴플렉스서울
뮤직 컴플렉스 서울 (@music.complex.seoul)
한국 전통의 분위기가 가득한 인사동에서 만나는 힙한 LP 청음실. 벽 한 면을 가득히 채운 1만 2천 장의 LP판을 자유롭게 고른 후 자리마다 설치된 턴테이블과 헤드셋으로 프라이빗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DJ가 신청곡을 받아서 LP를 틀어주는 기존의 LP 바와 운영 방식이 달라서 인상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새빨간 네온사인으로 채운 강렬한 인테리어가 이곳을 오래 기억하게 한다. ‘인사동에 뜬 붉은 노을’이라는 별명이 딱이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9 안녕인사동 5층 뮤직컴플렉스서울
시간 / 월~금 12:00~24:00 토, 일 10:00~24:00
출처 : 오온건축사사무소 ⓒMingu Kang
출처 : 오온건축사사무소 ⓒMingu Kang
그래픽 (@graphic.fan)
만화와 술, 음악이 모두 있는 이태원의 그래픽 노블 전문서점. 요새를 닮은 건물에 2천여 권에 달하는 컬렉션으로 만화광의 비밀 아지트 역할을 한다. 대형 서점과 다르게 모든 그래픽 노블, 아트북을 손 닿는 위치에 표지가 온전히 보이게 진열한 방식, 각자 좋아하는 독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게 층마다 다른 형태의 좌석을 둔 의도를 떠올리며 공간을 즐겨보자. 종이 사전의 결을 닮은 외관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는 내외부의 곡면 형태도 언젠가 떠올릴 레퍼런스로 저장해둘 만하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39길 33 그래픽
시간 / 화~일 13:00~23:00 (월요일 휴무)
출처 : 스페이스독
출처 : 스페이스독
라이카 시네마 (@laikacinema)
광화문 시네큐브, 종로 인디스페이스를 잇는 독립 영화관. ‘라이카’라는 이름은 1957년 구소련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에 타고 있던 최초의 우주개 이름에서 따왔다. 젊은 창작자의 영감이 될 공간이 되고자 하는 만큼 다양한 GV, 강연, 공연 등 각종 이벤트가 열린다. 각종 OTT 서비스와 유튜브로 영상을 소비하게 되며 영화 한 편을 집중해서 보기 어려워지지 않았는가? 이곳에서 사운드와 대사, 영상미에 집중하며 진득한 시간을 보내보자.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8길 18(연희동) 스페이스독 1층
시간 매일 10:00~20:00
그런 날이 있죠. 도저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괜히 그간 해둔 작업도 마음에 들지 않아 우울한 날. 그럴 때일수록 책상 앞에 앉아 핀터레스트만 뒤지지 말고, 기지개를 활짝 켠 후 잠시 밖으로 나가봅시다. 도착지는 평소 눈여겨보았던 멋진 공간. 이왕이면 여러 콘텐츠가 가득한 곳이면 좋겠죠. 직접 경험해야 흡수할 수 있는 감각들이 있잖아요. 그렇게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와서 다시 슬기롭게 창작활동을 시작해봐요!

새로 느끼는 한글의 힘

익숙함이 주는 진정성
요즘 계속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어요.
’나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삭막한 이 도시가 아름답게 물들 때까지
고갤 들고 버틸게 끝까지
모두가 내 향길 맡고 취해 웃을 때까지’
작년에 데뷔한 ‘하이키’의 <Rose Blossom>인데요, 이 신인 걸그룹의 노래가 별안간 내 마음속에 들어온 이유를 생각해보니, 멋 부린 데 없이 쉬운 단어로만 담담하게 말하는 가사가 비결이었네요. 작사가가 궁금해 찾아보니 ‘데이식스’의 영케이! 이미 작사장인으로 이미 유명한 ‘영케이 표' 한글 가사를 꼽아보았어요.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내려 가자 너와의 추억들로 가득 채울래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넘겨볼 수 있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데이식스
출처 : JYP 엔터테인먼트
“누군가를 넘치게 좋아한다는 건 참 신기하게도 그렇더라고요”
- ‘그렇더라고요’, 데이식스
출처 : JYP 엔터테인먼트
“다가오는 저 폭풍우를 견뎌 줘 다 지나가고 나서 펼쳐질 그 풍경은 너무 완벽할 테니까”
-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 데이식스
출처 : JYP 엔터테인먼트
“예뻤어 날 바라봐 주던 그 눈빛 날 불러주던 그 목소리”
- ‘예뻤어’, 데이식스
영케이의 인터뷰 기사에는 이런 표현들이 나와요.
‘화려함보다도 오히려 일상성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작사가’ / ‘담백하게 일상의 모멘트들을 글로 쓰는’ / ‘누구와도 닮지 않은 글을 써서 대중 앞에 내놓는’ /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를 꺼리지 않는다.’
와 이런 수식어가 불리는 크리에이터라니 정말 멋진걸요? 무의식적으로 외국어 단어가 더 매력적이고 디자인하기에도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디자인을 구상해보면 어떨까요? 아주 쉽고 간단한 표현이어도 좋아요.
▼ 한글로 다양한 표현을 시도하는, 크리에이터 양진의 굿즈 보러 가기 ▼

Dot Slash Dash

대체 불가능한 기억 저장소
출처 : 닷슬래시대시
인류 기억 저장 프로젝트를 미션으로 하는 닷슬래시대시. 자기만의 의미 있는 기억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동영상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에요. 하루에 최대 4분 길이의 영상을 최대 10개 저장할 수 있는데, 이렇게 일상의 기억 조각을 저장해두면 1년은 24시간의 영상으로 남게 되는 거죠. 방문한 장소의 지도 링크, SNS 페이지 등 버튼을 추가할 수 있어 사람들의 일상 영상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도 있어요.
출처 : 닷슬래시대시
’닷슬래시대시’는 내향인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숏폼 플랫폼으로 기획되었어요. 다른 플랫폼에서처럼 자신을 뽐내거나 화려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준비하지 않아도 돼요, 그저 일상을 꾸밈없이 슥- 찍어 모아두는, 블로그의 영상 버전이랄까요? 꾸준히 일기 쓰는 게 어려운 사람은 닷슬래시대시로 일상 기록을 남겨두세요. 봐요. 이다음에 창작 소스를 찾을 때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일 테니까요!